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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여행지로 주목받는 호주

by 트래블아이 2024. 7. 11.

산호초 보호부터 친환경 리조트까지, 호주의 책임감 있는 여행 체험

호주 케언즈에서 스킨스쿠버 체험(사진=호주관광청)


최근 많은 여행객 사이에서 현지 환경, 문화, 사회 등을 보전하는 지속 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를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호주관광청은 올여름 호주를 방문해 '책임감 있는 여행'을 보낼 수 있는 여행지 및 프로그램 5개를 소개한다. 산호초 보호 투어부터 친환경 소재의 리조트, 최대 규모의 원주민 축제까지, 여러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데일리 시티즌 사이언스 투어 – 퀸즐랜드 케언즈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다양한 해양 생태계를 보다 가까이 살펴보고 싶다면 '데일리 시티즌 사이언스 투어(Daily Citizen Science Tours)'를 신청하길 추천한다. 이는 지역 관광 업체인 패션스 오브 파라다이스가 최근 다이버를 위해 출시한 프로그램으로, 산호초 이식을 직접 관찰하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양공원 관리청에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산호초 보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다이버가 아닌 스노클러를 위해서는 마스터 리프 가이드와 함께 각종 산호 종류와 해양 생물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관광상품이 마련돼 있다. 투어는 케언즈에서 세일 요트를 타고 출발하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외곽의 스팟 두 곳을 방문한다.

알사화 팜 – 퀸즐랜드 누사
'알사화 팜(Alsahwa Farm)'은 방문객들이 농장 체험, 교육 세션 및 워크숍을 통해 재생 농업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에코 라이프스타일 여행지다. '일깨우다'라는 의미를 가진 알사화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건강한 토양을 조성해 몸에 좋은 농작물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움직임을 실천하고 있다. 알사화 팜은 38 에이커(약 4만 6천 평) 규모의 마카다미아 농장을 운영하고 있어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땅과 자연경관 보호에 대해 배우고 식물 재배를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알사화 팜이 있는 퀸즐랜드주는 도로 혼잡도 해소 및 지속 가능한 교통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해 오는 8월 5일부터 6개월 동안 대중교통 요금을 50센트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행자들은 퀸즐랜드주에 머물며 보다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인트 피터 – 뉴사우스웨일스 시드니
세계 최고 수준의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하루 여정을 마무리하고 싶다면 '세인트 피터(Saint Peter)'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 최근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롱 리스트 후보 중 98위를 차지한 바 있는 세인트 피터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셰프 조시 닐랜드(Josh Niland)가 비늘부터 꼬리까지 생선의 대부분을 섭취하는 '길 투 핀(gill-to-fin)' 방법을 활용한 혁신적인 메뉴를 제공한다. 현재 시드니 패딩턴 지역의 옥스퍼드 거리에 위치한 세인트 피터는 인근의 그랜드 내셔널 호텔(The Grand National Hotel)로 확장 이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8월경 고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머지 리트리트 – 뉴사우스웨일스 머지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3시간 정도 이동하면 럭셔리와 자연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친환경 리조트 '머지 리트리트(Mudgee Retreats)'를 발견할 수 있다. 리조트에는 15개의 에코프렌들리 캔버스 텐트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숙소들은 재활용된 쌀 껍질로 만든 복합 재료를 사용해 세워졌다. 해당 재료는 열 차단 효과가 있어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한다. 이와 같은 환경친화적 소재로 건설된 텐트에는 킹사이즈 침대를 비롯해 전용 욕실 및 야외 데크가 갖춰져 있어 투숙객들은 불편함 없이 자연 속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프라이빗 테니스 코트, 실내 수영장, 스파 등의 부대시설도 완비되어 있어 하루 종일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내며 여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가르마 페스티벌 – 노던테리토리 누룬바이

호주의 오랜 원주민 문화를 알고 싶다면 '가르마 페스티벌(Garma Festival)'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르마 페스티벌(Garma Festival)은 호주 북부 지역 노던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의 누룬바이(Nhulunbuy) 지역에서 매년 개최되는 대표적인 원주민 문화 축제이다. 이 축제는 호주 토지권 운동의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원주민 문화와 전통을 알리고 보존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가르마 페스티벌은 1988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매년 8월 초에 열린다. 이 축제는 원주민 부족인 요루(Yolŋu) 족이 주최하고 있으며,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참여한다. 축제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원주민 문화와 전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전통 노래와 춤 공연, 전통 악기 연주, 원주민 예술품 전시 및 판매, 원주민 요리 시식 등이 있다. 또한 원주민 지도자들의 강연과 토론회, 워크숍 등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원주민 문화와 역사, 사회적 이슈 등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다.

특히 가르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원주민 전통 의식인 '메라르카(Marrkarr)'이다. 이 의식은 원주민 정신세계와 전통 지식을 보여주는 의례로,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전통 악기인 디제리두(Didgeridoo) 연주와 전통 무용 공연도 축제의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가르마 페스티벌은 원주민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전승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전통을 이해하고 계승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이 축제를 통해 원주민과 비원주민 간의 이해와 화합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호주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가르마 페스티벌은 반드시 경험해볼 만한 문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축제에 참여하면 호주 원주민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르마 페스티벌_노던테리토리 누룬바이 (사진=호주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