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샤1 델리의 밤...공항에서 호텔까지 이어진 낯선 풍경과 소들의 천국 델리 외곽에 위치한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저녁 11시 30분이었다. 처음 맛본 와인의 영향일까, 아니면 비즈니스 석에서 깊은 잠을 잔 덕분일까? 8시간의 장거리 비행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피곤하지 않았다. 승무원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 무거운 배낭을 어깨에 메고 비행기에서 나왔다. 21kg이나 되는 카메라, 삼각대, 노트북이 들어 있는 배낭이었다. 비행기를 빠져나오자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노란색, 주황색, 밤색 등이 섞인 카페트였다. 공항 내 안내판들은 영어와 힌디어로 쓰여 있었다. 이곳이 신축된 제3터미널인 것 같았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제법 오랜 시간 이동했는데, 카페트의 냄새가 점점 강해지며 후각을 마비시키고 있었다. 터미널에 들어서자마자 느낀 답답함.. 2024. 5. 27. 이전 1 다음